이번 주는 스토리텔링, 고객 리서치에 관한 내용을 배웠다.
먼저 텔링의 7가지, 달성/발명/고생/성장/충돌/해결/전환에 따라 브랜드가 보여주는 이야기 유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 시나리오 작법서에서 보았던 것들이 브랜드 스토리텔링에도 적용된다니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었다. 브랜드 아이덴티티라는 게 영화, 드라마 속 주인공이며 그가 여정을 떠나는 하나의 이야기로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.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조금만 더 넓게, 다른 부분에도 적용해 볼 수 있게 된다면 그것 또한 새로운 시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
그리고 대망의 림빅 시스템이다. 림빅 시스템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감정 시스템이라고 한다. 이를 도형화 한 림빅 맵에는 자극, 지배, 균형의 3가지 키워드가 있다. 이 세 가지의 욕구가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고객을 자극하는 것이다.
-균형 시스템(안전에 대한 욕구)
-자극 시스템(체험에 대한 욕구)
-지배 시스템(권력에 대한 욕구)
이에 따른 고객의 유형은 전통주의자, 조화론자, 개방주의자, 쾌락주의자, 모험가, 실행가, 규율숭배자로 나눌 수 있다.
나는 쾌락주의자+전통주의자+개방주의자+모험가의 유형인 것 같다. 나의 경우는 구매 대상이 되는 품목에 따라 유형이 다르게 적용되는 듯 한데, 의류를 구매할 땐 쾌락주의자~개방주의자에 가깝고, 생필품은 전통주의자, F&B는 모험가에 가깝다. 이렇게 생각해보니 판매하는 상품의 카테고리나 목적 자체에 따라서도 타겟 고객의 유형을 정하는 데에 영향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. 보통 생필품은 기능, 가격이 더 중요하고 F&B는 맛이 중요한 것 처럼, 아무래도 각 카테고리마다 그 상품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목적, 특성들이 있으니 말이다.
이런 것들을 바탕으로하여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며, 내 스타일이 아닌 상대의 스타일을 파인딩 해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. 내가 살 게 아닌 남이 살 것이라는 점에서 당연히 어려운 것이지만..
bxd 수강 이전에 기획에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생각났다. 남들이 보고 싶은 컨텐츠여야 하는데 자꾸만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떠올리게 되고, 그 사이에서 많은 어려움과 혼란을 느꼈었다. 제작 과정에서 내가 맞고 남이 틀리다고 생각했던 것들, 아니면 그 반대였던 것들을 컨텐츠가 릴리즈 되고 나서 검증 받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. 지금 돌아보면 그때는 내게 고객 지향적 태도가 부족했던 것 같다.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도 좋아한다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 당시엔 잘 몰랐다.
그래도 bxd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, 전에 느꼈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고객지향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법을 훈련하고 있다는 거다. 고객의 유형이 얼마나 세부적으로 나뉘는지, 그 고객들은 어떠한 때 자극을 받는지, 어떤 다양한 언어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하는 지, 고객이 좋아하는 관심사를 조사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등... 아주 방대하다. 이렇듯 매 수업의 공통적인 강조점은 고객, 고객지형적 사고법이다. 진행하는 프로젝트 또한 단지 내가 좋아서만이 아닌 아주 디테일하게 근거있는 수치와 논리로 접근하며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.
